안녕하세요?
기업 면접에서 자기 소개시간이 있을 때마다, 저는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 라는 멘트를 사용합니다.
저는 비전공자 출신으로, 혼자서 학습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많이 느꼇습니다.
특히 주변 환경은 개발과는 거리가 먼 환경이였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할 지 전혀 몰랐기 때문인데요.
인턴십이 끝나고 나서 학교 복학준비를 하면서 저는 몇몇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올해 큰 목표중 하나였던 우아한 형제들의 '우아한 테크캠프 3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 과정이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이번 과정에서 동료들과, 윤지수(크롱)님과 정호영(호눅스)님을 만나서 어떤 키워드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 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수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저처럼 혼자 성장하는데 한계의 벽을 두드렸던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과 비교해 성장하는 즐거움
어떤 일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특히나 공부와 같은 일들은 더욱 그러한데요.
특히 SW 분야의 경우 빠른 기술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학습을 이어나가야 하는데요,
우리는 성장하는 즐거움 덕분에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장하는 즐거움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주변에는, 적게 잡아도 이번 우아한 테크캠프 안에서는 너무나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과 비교하다보면 제 초라한 실력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면 저희는 어제의 저희보다 성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혼자 성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주변 동료와 함께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성장"은 자기 자신을 뛰어 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뛰어 넘을 때마다 느끼는 즐거움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걸 구현하라고? 마우스 이벤트로 드래그 & 드랍 구현
우아한테크캠프의 교육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코드스쿼드 또한 동일합니다.)
특히 현재 잘 정제되어있고 나와있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구현해 보는 훈련을 시키는 점 때문인데요.
하나의 예시로, 한 프로젝트에서 드래그 앤 드랍을 마우스 이벤트로 직접 구현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요구사항 덕분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어떤분은 크롱님께 "드래그 앤 드랍을 사용안하고 어떻게 구현해요?" 라고 질문하더라고요
고생했지만 간신히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하고 보니 드래그앤드랍 API를 사용할 때와 코드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전엔 말도안된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풀고나서 보니 그만큼 행복함이 몰려왔습니다.
이게 바로 성장하는 즐거움이 아닐까요??
제 나름대로 완성한 방식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짝코딩으로 이루어지는 과정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우아한 테크캠프는 모든 프로젝트를 2인 이상이 진행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2명이상이 달라붙는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과제의 양이 말도안되게 많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짝코딩(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프로젝트의 기초를 잡을 때 (보일러 플레이트를 구성할 때) 짝코딩은 필수 과정인데요
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나중에 발생할 큰 충돌을 미리 막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여러 명의 시야로 프로젝트를 바라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나 팀원을 설득하기 위해 말을 조리있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소통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캠프를 통해서 이런 소통 능력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기술 공유를 통한 빠른 성장
저희는 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동료를 평가합니다.
제가 초기에 받았던 피드백 중 하나는, 좀더 기술 공유를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위키에 제 기술적 도전과, 해결 방법,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몇몇 글들은 블로그에 옮기기도 했습니다.
공유는 항상 중요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문제들을 상대방이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이전의 선배들이 겪어온 뻘짓들이 결국에 제가 작업 속도를 향상할 수 있고 새로운 답을 찾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공유하는 문화를 위해서 한가지 더 노력했습니다.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자 (기술 공유 스터디)
크게 대단한거는 아니고요...
캠프를 진행하면서 면접 시즌이 다가오면서 캠퍼들을 모아서 면접 키워드를 공부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면접 관련 키워드를 공유하고, 각자 주제를 맡아서 매일 돌아가면서 1~3명씩 발표하는 자리로 구성했습니다.
원래는 오프라인으로 복도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너무 증가하는 바람에 재택근무로 전환되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 원래 목표는 복도에서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캠퍼들이 면접 준비 내용을 듣고 공부하도록 하는것 이였습니다.
우아한형제들에서는 잡담도 경쟁력이라는 문구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었습니다.
그런 좋은 환경을 프로젝트만 진행하느라 놓치면 아깝잖아요?
제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결과가 나름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도 많은 캠퍼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캠프 내에서는 매우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가끔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방해하려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정도였는데요.
캠퍼들의 성격을 검사하고 유형을 파악해보는 행사, 개발자분들과 자연스러운 미팅, 세미나 등을 접하면서
우아한 형제들의 문화를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 과정은 끝나겠지만,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끝까지 계속됩니다.
쭈우우우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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