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하면서, 혹은 인턴 생활을 하면서 "좋은 동료"가 되자 라는 말은 끊임없이 들었었다.
시니어 개발자들이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하는 조언이기도 하다.
"좋은 동료를 찾는것도 좋지만, 좋은 동료가 되자"
최근 블라인드에서 글을 보면, 동료 때문에 퇴사하는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을 하면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동료 때문에 좋은 직장을 떠난다는 것은 그만큼
"나쁜 동료가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이 바닥이 이직이 자유로워서 떠나는 좋은 핑계를 찾는걸지도...)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346211
일반적으로 취직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연봉과 복지 라고 생각한다.
취준생의 입장에서 이 이상은 고려하기가 쉽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NAVER에서 인턴을 짧게 진행하면서, 우연치않게 부서를 이동할 일이 생겼었다.
그 때 정말 부바부 (부서 by 부서) 사바사 (사람 by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의 부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때 가장 먼저 느꼇던 점은 "과연 나한테 맞는 부서로 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였다.
그리고 이 고민의 시작점은 당연하게도 주위 동료였다.
동료! 동료! 동료!
팀을 꾸리게 되었을 때, 나와 정말 잘 맞는 사람과 팀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만약 자기 팀원이 전부 마음에 들고 너무 좋은사람이라고??
사실 팀원들이 자기한테 잘 맞춰주고 있는것은 아닐까??
상대방이 나한테 영향을 주는 만큼, 자기도 상대방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동료였나?
이제부터 지금까지 내가 경혐했던 팀 프로젝트를 나열하고, 좋은 동료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적어보려 한다.
많지 않은 팀 프로젝트를 경험했지만, 어쩌다보니 굵직한 사건들은 다 경험했기 때문에 동료에 대해 가지는 생각의 변화는 매우 컸다.
이런 경험들이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 를 목표로 삼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일만 잘하면 장땡이다! 하드캐리형
국내 모 대기업의 회사 분위기 이기도 하다. (물론 완전하게 일반화 하기는 힘들겠지만.)
대부분의 대학교 프로젝트시에 많이 보이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교 프로젝트의 경우 팀원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는데,
- 학점을 잘 받으려는 사람
- 학점에 욕심이 없는 사람
- 수업에 욕심이 없는 사람
그리고 여기에 대학생 특유의 특성을 하나 고려해야하는데...
바로 대학생은 "귀찮음"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욕심있는 친구가 하드캐리하는 모습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자기는 대학 팀 프로젝트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같이 있던 팀원이랑 이번기회에 꼭 연락하기를 바란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사실 자기자신이 이런 유형이고, 지금까지 팀원들을 의욕적인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협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협업이 끝나고 나서 "나는 다른사람이랑 다른가봐" 던가 "나는 얘네보다는 뛰어나구나" 라는 선민의식 비슷한 감정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과 같은 팀이 되었을 때, 자존심때문에 버티질 못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내 이야기는 아니고 ㅎㅎ;;
이번 생은 틀린것같아요... 책임감 없는 유형
책임감은 프로젝트에 자신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원동력이다.
Q: 에이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팀원이 대놓고 책임감이 없는걸 어필 하는 경우가 있나요??
A: 어필하지 않고 도망가버립니다 ^^
개인적인 사정이던, 아니면 개인적인 감정이던 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직등의 이유로 프로젝트를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잦은 점을 항상 염두해두어야 한다.
(특히 개발자 이바닥은 이직이 자유롭기 때문에...)
필자도 팀 프로젝트 도중에 팀원 한명이 취업으로 도망친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고 그만둔 경우이기 때문에 ㅎㅎ....
물론 학생 시절에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당장 자기소개서에 "어려움을 극복했다" 라는 점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팀원을 위해서 직접 탈주닌자가 되지는 말자...
아 모르겠고 내가 맞아! 독불장군형
NAVER에서 느꼇던 문화는, 개발자는 자기 코드에 자신감이 있어야한다 였다.
그렇다고 자기 코드에 너무 애착을 가지는 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나르시스트 적인 생각을 타파하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고있다.
내 코드는 똥이다!!!!
바로 자기 코드를 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은 프로그램이란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코드이다.
자신의 생각이 당장 지금은 올바를 지 모르지만, 미래에도 가장 최적의 답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런분이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고?
그러면 적어도 자기 자신은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동료가 되지는 말자
그러면 좋은 동료는 뭐에요??
얼마전 모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내린 답은 다음 두가지였다.
- 빠른 시간 내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
-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빠른 시간 내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
항상 환경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하고, 되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야한다.
열악한 환경의 대표적인 경우 중 하나는 바로 "시간"이다.
대부분의 경우 기술에 대해 충분하게 학습할 시간을 주고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병행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거기에 기술은 항상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빨리 배우는 능력은
-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이는 달리 말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일 것이다.
특히나 페어 프로그래밍 (짝 코딩) 등 동료와 1:1로 접할 기회가 많은 개발자들에게 이는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
https://zdnet.co.kr/view/?no=20160425094045
특히나 좋은 코드를 위해 동료와 토론하거나, 가볍게 이야기 할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할 경우 동료를 설득 시키기 힘든건 당연지사
오히려 최악의 경우 동료와 트러블이 생겨 "싫은 동료"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내린 답은 "공감"이다.
-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 상대방에게 적합한 조언 혹은 공감을 해준다.
이 세가지 모두 너무 중요하다.
동료와 이야기를 하는데, 동료가 말을 끊어버리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혹은 동료가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한다면??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자
개발 직군은 동료와의 관계도 중요하고, 개인적인 역량도 중요한 직군이다.
내가 찾은 답은 동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촉매가 되자는 것이였다.
지금도 좋은 기회를 얻어 동료들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동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는 좋은 문화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좋은 동료에 대한 관점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서로 이해하면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함든 개발자의 삶을 택한 동료들,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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