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야할까

예전에 봐둔 2020 삼성전자 인턴 코테 결과가 나왔다.

 

이메일로 확인하라고 공지가 6월 23일에 나왔는데, 솔직히 별 관심이 없었다...

 

이후로 SK 브로드 밴드 면접 보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시험때 풀었던 문제들은 현재 백준에 다 올라와있다.

 

 

다른분들의 후기를 보면 매우 어려웠다고 하는데, 사실 작년 삼성 A형 자격증을 딸 때 봤던 문제들과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다만 계속 어려워지고있는것은 확실했다.

 

6월 29일 월요일에 지원한 사업부 인사팀에서 전화가 왔었다. 

 

면접 전에 사전 검진 해달라는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줬었는데, 면접에 불참하기 때문에 조사를 안해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직전에 삼성전자 인사팀에 면접불참의사 메일을 답장했었는데, 대학생 인턴 과정을 관리하는 인사팀은 따로 있나보다...

 

 

오랫만에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으로 A형 평가 시험을 치루러 갔다.

 

역량평가 A형 등급취득을 위한건 아니고, 대학생인턴용 코테를 치루러 간 것이다...

 

평소엔 서울 멀티캠퍼스에서 시험을 봤었는데 난생 최초로 입사전형 코테를 인재개발원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부담됬다. (너무멀어)

 


삼성전자 A형

너무너무 더운 하루

삼성 SDS 가 아닌 전자의 시험이였기 때문에 오후반에 배정받았다. 시험 장소는 총 두 곳 인것같은데 둘다 경기도 수원쪽이였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보지 않을까 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정되고 별 고지가 없어, 별 수 없이 보러갔다...

 

장난아니게 더웠던 날씨

정말 마른하늘에 구름한점 없이 햇볓이 쨍쨍 내리쪗다...

 

사실 인재개발원은 2018년에 면접, 2019년엔 A형 역량평가를 위해 들었었던 곳이다. 이번이 세번째인 만큼 꽤 익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입구의 앞에서부터 대기요원들이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특히 도로에 파랑 테이프로 길을 안내해주고, 저렇게 발 표시로 강제로 거리를 두도록 요청하고 있었다.

 

사실 난 시험시작 40분 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일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저번 SKCT때는 1시간 일찍 도착하고서도 온도체크, 장갑착용 등을 이유로 밖에서 기다렸었지만 이번은 꽤 원활했다.

 

그런데 이 더운날씨에 진행요원들이 밖에서 풀세트로 껴입고 안내를 도왔다는게 참 대단하다...

 

쾌적했던 시험장

시험장은 굉장히 쾌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고사장 별로 인원이 적었던 것도 있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시원했다.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였다.

 

진짜 너무 불편한 키보드

제일 좋았던 점은 키보드였다.

 

삼성 SDS 특강, 그리고 A형 평가 때 위 키보드를 사용했었는데 진짜 무진장 불편했었다.

 

이번 시험에는 저 키보드가 아닌 SKG-3000UB 모델과 비슷한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너무 편했다.

 

다만 키보드 소음이 좀 있는 편이라 시험장에 키보드 소리가 너무 컸던건 단점.

 

평소에 Mac 키보드처럼 한영 전환 버튼을 Capslock에 두고 사용하는 버릇 때문에 쓸데없는 한/영 전환에 시간이 소요됬다.

 

무난했던 2문제, 조기퇴근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험은 무난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코딩테스트는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탐색 두 문제로 출제되는데 이번에도 큰 변동은 없었다.

 

그런데 1번, 2번 모두 문제 지문이 꽤 길고 생각보다 구현이 귀찮은 문제들이였다.

 

보통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110줄 정도로 코드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이것보다 훨씬 길게 짯었다.

 

그래도 1시간 40분 정도 될 때 두문제 다 해결했고, 시험시간 2시간이 지났을 때 시험을 끝내고 나왔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기출문제를 하루에 한 문제씩 시간을 재가며 풀어봤던게 도움이 됬던것 같다.

 

몇몇 놓친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예전에 2시간이 지났을 때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꼇는데, 그동안 알고리즘 문제 해결 능력이 성장한것 같아 다행이다.

 


브라운 팩토리가 벌써 저기까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NAVER 사옥 옆 고속도로를 지나서 오랫만에 NAVER 사옥을 다시 봤다.

 

인턴시절엔 신사옥이 저렇게 높지 않았는데, 벌써 저만큼이나 지었다니;

 

같이 인턴했던 친구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놀랐더라.

 

사실 NAVER 인턴이나 지금이나 코로나 때문에 예년과 달라 너무 당혹스러운데 이 피해를 취준생이 입어야 하니 참 암담하다.

 


코딩 테스트에 합격했다. A형 평가가 다시 열린다면 A+ 자격증을 따러 꼭 신청해야겠다!

너무 옛날 일이지만 대학 2학년, 3학년 때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 채용과정에 지원했었고 두번 다 면접까지 봤었다.

 

어찌보면 나를 개발자의 길로 이끈 최초의 사건이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에서라도 기록해보려한다.

 

만약 저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부스트코스 2019과정도, NAVER 인턴도, SW 마에스트로 11기도 참여 안했겠지만....

 


2017년 내 진로를 설정해준 SST

난생 처음 접했던 코딩테스트

2017년 2학기에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무려 2학년에 알고리즘도 모르는 신분으로 무려 삼성전자 A형 코딩테스트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

 

때를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2학년 2학기에 돌입하자마자, 애초에 벼르고 있던 SST 과정에 멋도모르고 신청을 했었다.

 

원래는 대외활동같은 개념인 줄 알고 지원했었는데, 설명회에서 "이것은 채용과정이다! 당장 OPIC 부터 따고와라!" 라는 말을 듣고나서 설명회를 같이 간 동기들은 전부 도망쳤다...

 

하지만 멋도 몰랐던 나는 설명회에서 OPIC 시험치라고 준 쿠폰 (뭐 입력하면 시험이 공짜였던것 같다) 을 사용해 공짜시험 개꿀이네 라며 시험을 쳤었다.

 

무난하게 IM2 성적을 취득 후, 99%를 붙여준다는 서류번형에 덜컥 합격했더랬다...

 

(사실 이때 자소서 검토받는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다녔었다)

 

그리고 코딩테스트를 무려 C 언어로 SST 코딩테스트 대비반에 들어갔더랬다...

(C++도 아니다... stdio.h 하나로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 

 

왜 iostream과 STL을 안썻냐고 하면... 그때는 있는줄도 몰랐다.

 

엄청 오래 걸려서 풀었던 역량평가 대비 문제...

진짜 한 달동안 대학원생 멘토를 붙잡고 달달 볶으면서 공부했었다.

 

집에서도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알고리즘을 붙잡고 살았고, 마침내 시험날이 다가왔다.

 

기대도 안한 시험에 합격해버렸었다

결과는 합격... 무려 2솔이였다... (그때 유독 시험문제가 쉽게 나왔다)

 

첫 면접, 광탈

처음 면접보러갔던 서초 R&D 센터

아침 일찍 면접을 보러 갔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2학년 짜리 전자과 학생은 면접때 "이렇게 살면 취업 못하겠구나" 라고 느꼇었다.

그리고 삼성의 무한 대기 면접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면접에 기대도 안하고 긴장도 안하는 방향으로...

 

결과는 탈락! 기대도 많이 해서 아쉬웠지만, 도데체 어떻게 해야 취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만 남기고 2017년은 끝났다...

 

참고로 밥 별로 맛없던데;;

 

2018년 일본 교환학생중에 SST

one more time

2018년 1학기는 사실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 있었을 때다.

일본에서 삼성 A형 역량평가를 치러 한국으로 왔다가, 또 면접을 보러 한국으로 왔다 갔다...

 

일본에 있을때 매번 이걸 먹었는데 아직도 그립다...

역시나 기대도 안하던 코테에 덜컥 붙어버려 면접을 치루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으로 갔었다...

 

두 번째 면접이라 좋았던 점은 긴장도 안되서 떨지도 않게 되었다는 점과, 좀더 여유가 생겼다는 점 이다.

 

일본에서 비행기타고 면접보러 왔다는 썰을 풀었을 때는 면접관 분들도 꽤나 놀란 눈치였다.

내가 생각해도 좀 신선한 충격이였을것 같다...

 

이 이름표는 아직도 버리지 않았다.

결과는 탈락. 불과 반년동안 성장하기에는, 교환학생이라는 이벤트 덕분에 SW 쪽으로 성장하기는 힘들었다.

 

사실 교환학생 기간동안 이번에 삼성에 떨어지면 공기업을 노려볼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부스트코스 에이스 1기 과정에 참여해 Web Full-Stack 지식을 쌓게 되었고 이게 내 두 번째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되었었다.

 

그래도 이 면접 & 코테 경험들 덕분에 나는 내 가능성을 보았고, 지금 개발자로 진로가 굳어질 수 있었다.


벌써 2~3년전 이야기다 보니 그때 느꼇던 절망이나 긴장감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확실한건 삼성전자 면접을 경험하고 나서부터는 그 어떤 면접에서도 긴장을 한 적이 없었다. (SKT, NAVER, 현대카드, 스타트업 등등...)

 

사실 정말 우연치않게 참여했던 프로그램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온 걸 생각하면 삼성전자에 절을 해도 모자를 판이지만...

 

당장 내일 삼성전자 코딩테스트를 보러 다시 인재개발원으로 가야하는 내 운명을 보면 참 사람일이란 모르는 것 같다.

2019년 10월 즈음에 핵토버페스트에 참가했었다.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고싶은 초심자들을 위한 이벤트인데, 핵토버 페스트가 시작할 즈음 해서 여러 repository가 생성된다.

 

기존에 풀던 알고리즘 문제를 올려도 되고, 실제 존재하는 프로젝트에 기여를 한 부분이 있으면 PR을 날리면 되고, 이를 행사 주최측에서 검사해 (아마 bot이 검사하겠지?) 유효한 PR로 인정할 경우에만 count가 증가한다.

 

progress bar에 PR의 갯수가 표시된다

 

아마 4개정도 였던것 같은데 혹시 몰라서 하나 더 날렸었다.

 

아무래도 boostcamp 4기 과정에 참여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의미있는 PR을 만들지는 못했었다.

 

그나마 영어로 된 README.md를 한국어로 번역해 올린 정도??

 

행사가 끝나고 PR을 채운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T셔츠를 받을 주소를 적는 링크를 보내준다.

 

배송 온 티셔츠

배송 주소를 적고.... 하염없이 기다리면 (12월 초 즈음에 배송이 시작? 되는듯 하다)

거의 1달이 걸려서 T셔츠가 도착한다!

 

티셔츠는 이런 모양이다

이 외에도 자잘한 스티커들도 같이 오는데, 노트북에 붙여 놓았다.

 

노트북에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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